올들어 20조원 넘게 팔아치운 외인…'셀코리아' 이어져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국내 증시에서 올해 들어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20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팔자세를 이어갔다. 전 세계적인 긴축 움직임이 본격화하며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이탈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5일 기준 외국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선물과 옵션,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지수증권(ETN),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국내 증권시장에서 20조858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3개월여 동안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만 각각 9조2198억원과 2조4620억원 등 모두 11조6818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주로 시가총액 대형주들을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시가총액 2위인 LG에너지솔루션 과 '대장주' 삼성전자 를 각각 3조원 이상씩 팔아치웠다. 대표적인 성장주인 네이버( NAVER )와 카카오 도 각각 1조1000억원, 9784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삼성SDI 현대차 도 80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 , 펄어비스 , , 카카오게임즈 등 지수 관련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우면서 시장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차익을 실현하고 시장에 매물로 내놓은 대형주들은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들이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한 규모는 22조7123억원에 이른다. 시장별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각각 16조2260억원과 4조2405억원 순매수했다.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유동성 회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작년 하반기부터 금리 인상기에 들어가면서 본격화했다. 금통위는 지난 14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모두 1.00%포인트 올렸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예고하면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은 가속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허진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FOMC내 매파와 비둘기파 모두 중립수준까지의 빠른 금리인상을 통해 수요측 물가압력을 완화시키고 잠재성장률 수준으로의 경기연착륙을 유도하겠다는 것에 대해 이견이 거의 없다"면서 "Fed가 5월과 6월에 각각 50bp씩 금리인상을 단행한 후, 나머지 4회는 각 25bp씩 인상해 올해 말 2.5%까지 금리인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