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만 하더라도 보험주는 금리 인상 기대감과 고배당 매력에도 불구하고 9.6%나 하락했다. 같은 금융주인 은행주(-5.4%)와 증권주(-2.3%)보다 낙폭이 컸다. 이런 상황이 급반전된 것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시계가 빨라짐에 따라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다. 특히 보험주는 장기금리 추이와 연동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올 들어 국고채권 10년물은 2.2%에서 2.45%로 가파른 우상향 흐름을 보였다.
제도적인 뒷받침도 보험주 투심 확대에 영향을 줬다. 특히 손해보험사는 올해 실손보험 요율 인상 폭이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14.2%로 결정되면서 주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보험사는 높은 손해율에도 보험료 인상 폭에 대한 규제를 받는데 올해는 보험료율 인상 폭이 커진 것이다. 올해 4월 신실손의 추가 요율 조정도 기대해볼 만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 IFRS17 적용 시 신실손보험의 경우 소급 적용될 수밖에 없어 요율 정상화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된다"며 "신실손까지 보험료 인상이 이뤄지면 2024년에는 장기 위험손해율이 다시금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역시 제도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보험금 누수가 심했던 상급병실, 한방분야에 대한 지급 기준이 구체화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당국은 연간 5400억원의 과잉 진료 감소 효과를 예상하고 있어 향후 요율 인상이 제한된다고 해도 손해율 증가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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