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앞두고 로봇株 들썩

한달간 로보티즈 177.91%↑

CES 앞두고 로봇株 들썩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5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를 앞두고 국내 로봇주의 오름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1일 이후 전날까지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로보티즈 의 수익률은 177.91%에 달한다. 로보티즈 는 지난 2019년 국내 처음으로 자율주행로봇 규제 샌드박스를 통과한 곳으로 실외 배송로봇인 ‘일개미’와 실내 배송로봇 ‘집개미’를 개발했다. 지난달 로봇이 자율적으로 경로를 생성할 수 있는 특허권을 취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오름세가 더 가팔라졌다.

다른 로봇 생산업체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로보로보 는 175% 급등했고, 유진로봇 (106%), 에브리봇 (106%), 에스피시스템스 (104%) 등이 거침없이 상승했다. 지난달 삼성전자 를 시작으로 현대차 그룹과 LG전자 가 로봇사업 의지를 적극 표명한 것이 모멘텀이 됐다. CES에서 세 기업 모두 로봇을 주요 테마로 진화된 기술력을 공개한다는 점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삼성전자 는 이번 CES에서 처음으로 인터랙션 로봇인 ‘삼성봇아이’를 선보이고, LG전자 는 지난해에 이어 LG 클로이 가이드·서브봇, 실내외 통합배송로봇 등 5G와 AI를 접목한 제품을 공개한다. 현대차 는 전일 로봇을 기반으로 미래의 모빌리티 산업을 가상현실과 현실의 경계가 무뎌진 ‘메타모빌리티’로 확장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시장에선 로봇산업이 올해 유망테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운용사 블랙록은 지난달 초 발표한 메가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올해 자동차 로봇을 주목하라고 언급했고, 미국 상장지수펀드(ETF)운용사 글로벌X는 유망테마로 로봇을 제시했다. 최근 로봇산업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하는 자율주행 산업 외에도 가정, 산업, 물류, 국방, 헬스케어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 붕괴로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로봇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그룹의 통계를 보면 글로벌 로봇 시장 규모는 현재 약 60조원대로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32%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에서 로봇 분야에 투자할 방법으로는 관련 사업을 하는 국내 기업에 직접 투자를 하거나 해외에 상장된 ETF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들의 로봇시장 진출이 이제 막 시작된만큼 직접투자에 나설 경우 옥석 가리기가 필수라고 말한다. 설태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개별 주식에 대한 접근을 할 경우 각 사업분야에서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 성장 가능성은 어떤지에 대한 추가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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