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코스피 1조원 순매수, 삼성전자 등 시총 상위주 담아 美 국내금리 안정·달러 약세…외국인 귀환 여건도 뒷받침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외국인이 모처럼 매수에 나서며 코스피 3000선 탈환을 이끌면서 외국인 귀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순매수한 반면 인버스 ETF는 매도해 향후 국내 증시 상승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2일 오전 9시10분 기준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775억원, 코스닥에서는 41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코스피에서는 3일 연속 매수세다. 특히 외국인은 전일 코스피서 1조7080억원, 코스닥서는 2117억원을 사들이며 코스피 3000선, 코스닥 900선 회복을 견인했다. 외국인이 코스피서 1조원 이상 사들인 것은 지난 1월8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외국인은 향후 국내 증시가 상승하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전일 KODEX 레버리지 ETF는 623억원 사들이며 순매수 상위에 올렸다. 반면 KODEX 200선물인버스2는 594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고 KODEX 인버스도 181억원 매도했다. 인버스 ETF는 기초자산이 하락할 때 수익을 내도록 설계돼 반면 레버리지 ETF는 기초자산이 오를 경우 두 배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외국인이 레버리지 ETF는 사들인 반면 인버스 ETF는 순매도해 향후 지수 상승을 예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귀환을 뒷받침할 주변 여건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그동안 국내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던 미국 국채 금리가 안정을 되찾고 있으며 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9원 내린 1131.0원으로 출발했다. 전일에는 6.8원 내린 1135.9원에 마감하며 6거래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간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5%대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월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고 미 국개 3년물과 10년물 입찰이 무난하게 진행되면서 금리 상승세가 진정됐다"며 "이에 국내 증시는 낙폭 과대 업종을 중심으로 기관과 외국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고 주간 하락폭을 대부분 되돌렸다"고 분석했다.
다음주 예정돼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시킬 수 있다면 외국인 매수세도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지수 레벨 부담이 많이 낮아졌기 때문에 Fed가 시장 예상 대비 완화적 스탠스를 피력한다면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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