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月 통관지표 보니…진단키트·백신 모두 수출 ↓

진단키트 업체 별 실적 엇갈려…'옥석 가리기' 단계 돌입
부진한 백신 수출…가을 독감 유행 앞두고 회복 전망

진단키트 관세청 수출데이터(제공=관세청 , 하나금융투자)

진단키트 관세청 수출데이터(제공=관세청 , 하나금융투자)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지난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진단키트와 백신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키트 업체 간의 실적이 갈린 만큼 업계 내 옥석이 가려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백신의 경우 수출이 줄었지만 가을 독감과 코로나19 동시 유행을 막기 위해 각국이 노력하면서 수출액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하나금융투자는 관세청의 통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이 같이 분석했다. 지난 15일 0시 기준 관세청에서 발표한 7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수리일 기준 1억3664만달러(약 1623억원)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605% 증가했지만 전달 대비 18.6% 감소했다. 지난 4월 2억6706만달러로 정점을 기록한 뒤 5월 -29.4%, 6월 -10.9% 등 매달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지난 11일 발표된 10일 누적 잠정치의 경우 지난달 같은 기간 대비 13.5%가량 늘었다. 감소 추세는 꺾였다고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대표 진단키트 업체 씨젠 의 소재지인 서울시 송파구의 7월 진단키트 수출액은 출항일 기준 4812만달러였다. 전달 대비 오히려 3.0% 늘었다. 한편 오상헬스케어가 위치한 경기도 안양시의 경우 지난 4월에는 서울 송파구와 수출액이 맞먹는 수준이었지만 7월의 경우 전달 대비 76.7% 줄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예전과는 달리 진단키트 생산 기업들도 이제는 옥석이 가려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백신 관세청 수출데이터(제공=관세청, 하나금융투자)

백신 관세청 수출데이터(제공=관세청, 하나금융투자)



7월 백신 수출액은 출항일 기준 677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31.1% 감소했다. 녹십자 의 소재지인 경기도 용인시의 백신 수출액은 출항일 기준으로 184만 달러로 전년 대비 11.7% 줄었다. 그럼에도 향후 전망은 나쁘지 않다. 선 연구원은 "7월 녹십자의 백신 수출금액은 다소 부진해 보이지만 가을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독감 바이러스가 동시에 유행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북반구 국가들의 노력으로 인해 8월과 9월 독감백신의 수출금액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톡신 수출액도 수리일 기준 1698만달러로 전년 7월 대비 13.8%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7월 미국향 수출이 392만달러였던 점을 감안 시 미국을 제외한 수출액은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특히 그간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던 브라질과 태국이 전년대비 각각 29.8%와 16.2% 증가하며 다시 톡신 수입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우 전년대비 약 12.6% 증가하면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톡신 관세청 수출데이터(제공=관세청, 하나금융투자)

톡신 관세청 수출데이터(제공=관세청, 하나금융투자)



미국 수출액은 5만4000달러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국제무역위원회(ITC)가 대웅제약 메디톡스 의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나보타'에 10년 수입 금지라는 예비판정을 내림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수출이 미미한 상황이다. 선 연구원은 "코로나19 여파로 1분기 부진했었던 톡신 수출이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계속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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