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한령 해제 기대감…"게임·콘텐츠 업종 실수혜 전망"

코로나19에 단순 소비 관련 업종 수혜 예상 밑돌 수 있어
'언택트'와 밀접한 게임·콘텐츠 분야 수혜 집중 전망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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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중국의 한한령(한류금지령) 해제 기대감에 엔터테인먼트, 게임, 콘텐츠 등 중국 소비에 민감한 업종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언택트)에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게임과 콘텐츠 업종의 경우 실질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의 자회사 YG PLUS 는 개장 초반부터 전날 대비 22.49% 오른 4045원을 기록했다. 전날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강세다. 드라마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 도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가인 9만500원에 도달했다. 넷마블 (8.19%), 펄어비스 (8.75%), 컴투스 (10.60%) 등 게임업체들의 주가도 들썩였다.

한한령 해제 기대감은 전날 한국관광공사와 중국 대표 여행업체 씨트립이 한국관광상품을 공동으로 판촉하면서 퍼지기 시작했다. 트립닷컴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량젠쟝 회장이 직접 출연해 여행지를 소개하고 호텔 숙박권과 관광상품을 할인판매하는 '슈퍼보스 라이브쇼'에 한국 관광상품이 등장한 것이다. 2017년 우리나라 정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배치하자 이에 반발해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내건 이후 한국 관광상품이 중국 전역에 공식 판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관광공사 측이 "한한령은 단체여행객 상대의 패키지 상품에 적용돼왔고 이번 판촉 행사는 개인에게 호텔과 관광시설 등 단일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한한령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4년 만에 처음 등장한 공동 관광상품 판촉에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한 만큼 실질적인 수혜를 얻을 수 있는 업종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프라인 위주로 소비가 이뤄지는 면세점ㆍ여행 업종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적 개선이 제한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드라마 등 콘텐츠제작사와 아이돌 그룹을 중심으로 한 연예기획사도 수혜 시점의 차이가 생길 수 있다. 드라마의 경우 국가광파전시총국의 승인을 받아 방영이 가능한데 비해 연예인 공연의 경우 지역정부 및 공안 승인 절차까지 필요하다.


언택트 수혜주로 꼽히는 게임업종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 차원에서도 2017년 이후 막힌 중국 내 출시 허가(판호) 발급 재개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완전히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한국에 비해 3배 이상 큰 27조~28조원 규모로 형성돼 있고 중국 게임 이용자들은 한국 업체들의 주력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를 선호하고 있어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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