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성적 신통찮지만…독보적 시장지배력 확보한 삼성화재

1Q 성적 부진은 일회성 고액 사고 발생 때문
"독주체재·보수적 언더라이팅으로 내실은 탄탄"

1Q 성적 신통찮지만…독보적 시장지배력 확보한 삼성화재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삼성화재 의 1분기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여전히 탄탄한 저력을 가졌다는 전망이 나온다. 고액을 보상해야 하는 일회성 사고가 나타나 부진했을 뿐 시장지배력은 더욱 커져 독주체재를 다졌다는 분석이다.


17일 삼성증권은 삼성화재에 대해 이 같이 분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을 유지했다. 실적이 저조했음에도 시장지배력이 견조한 만큼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삼성화재는 올해 1분기 매출 4조8606억원, 영업이익 2522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5.9% 늘었지만 영업익은 23.8% 줄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28.9% 줄어든 1640억원으로 집계됐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인 1853억원을 200억원 넘게 밑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 순이익이 대체로 증가한 다른 손해보험사들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로 한화손해보험 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36.1% 오른 3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63.6%↑), 현대해상 (16%↑), DB손해보험 (38.7%)도 두루 올랐다.


이 같은 부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 분기 대비 14.5% 하락하고, 장기위험 손해율도 역시 3.0% 하락하는 등 언더라이팅(계약심사) 지표는 안정화됐지만 화학공장 화재 등 고액 사고가 발생해 일반보험 손해율이 전년 동기 대비 13.8%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시장 지배력을 키운 만큼 향후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부터 메리츠화재와 신계약 시장 1위자리를 두고 치열하게 선두 경쟁을 벌이면서 비용 지출 및 수익성 악화 우려가 존재했다"며 "하지만 최근 시장 경쟁구도 재편으로 삼성화재의 독주체재가 구축됐으며 보수적 언더라이팅을 기반으로 한 비교우위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분기 손보업종 내 가장 큰 폭으로 이익이 줄어든 것은 인위적인 채권 매각 이익 실현을 지양하는 운용 전략 때문"이라며 "오히려 하위권사 대비 투자부문의 완충재 역할이 확보돼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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