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2주 연속 순매수 지속…삼성전자 러브콜도 이어져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외국인이 2주 연속 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삼성전자를 3주 연속 가장 많이 사들였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한 주간 국내 주식시장에서 약 1조1555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1조490억원을, 코스닥 시장에서는 1060억원을 각각 담았다.

외국인이 지난 주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 였다. 외국인은 지난 한 주간 삼성전자를 2711억원 순매수해 3주 연속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담았다. 뒤이어 기아 를 741억원 사들였다. 이밖에 호텔신라 (677억원), 셀트리온 (609억원), LG전자 (577억원), 아모레퍼시픽 (523억원), 삼성SDI (498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 (496억원), LG화학 (463억원), SK (406억원) 등을 사들였다.


지난 주 외국인이 가장 많이 판 종목은 롯데쇼핑 이었다. 외국인은 지난주 롯데쇼핑을 496억원 팔아치웠다. 이어 NAVER 를 449억원 순매도했다. 이밖에 한진칼 (389억원), LG유플러스 (266억원), LG생활건강 (259억원), CJ ENM (257억원), 아난티 (239억원), 한국전력 (237억원), 한국가스공사 (202억원), S-Oil (161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다.


외국인의 반도체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경기 민감 업종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외국인이 11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1월과 달리 반도체 쏠림 현상이 완화됐다는 점이 특징적인 부분"이라며 "1월 외국인 전체 순매수 내 반도체 비중은 81.9%였던 반면 최근 11거래일은 40.2%였다"고 분석했다. 경기 민감 업종도 담고 있는 모습이다. 고 연구원은 "외국인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IT가전, 은행, 자동차를 순매수했으며 이와 함께 화학, 철강, 조선 등 경기 민감 업종도 순매수했다"고 말했다.

기업 실적 전망치 하향은 경계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고 연구원은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이 양호한 이유는 낮아진 금리 속 미·중 무역협상이 진전되면서 VIX 등 주요 변동성 지표가 하향 안정화됐고 경기에 대한 우려감도 진정세를 보인 부분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 실적이 선진국, 신흥국 대비 가파르게 하향되고 있어 부진한 기업 실적 전망치에 대해서는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 외국인 수급이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고 연구원은 "기술적인 관점에서 11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와 지수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경계해야 한다"면서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의 외국인 수급이 주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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