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대우조선해양 인수 주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나란히 하락세

[특징주]'대우조선해양 인수 주체'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나란히 하락세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 한화오션 인수 주체로 거론되는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의 주가가 하락세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효과 등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오전 9시23분 현대중공업은 전 거래일보다 4.33% 내린 13만2500원에, 또 다른 매수자로 거론되는 삼성중공업은 2.53% 내린 8860원에 거래됐다.

인수 과정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유상증자가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중공업을 물적분할한 뒤 존속회사인 조선합작법인에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의 주식을 현물출자 할 계획이며, 조선합작법인과 대우조선해양은 각각 1조2500억원과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희석효과와 기업가치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상장사들이 모두 유상증자를 단행하기 때문에 희석 효과는 불가피하다"며 "대우조선해양의 신종자본증권 2조3000억원을 자본으로 인식할 지, 부채로 인식할 지에 따라 기업가치(밸류에이션)에 대한 고평가 논란이 조선합작법인과 대우조선해양 모두에게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유 연구원 계산에 따르면, 신종 자본증권을 전량 부채로 인식할 경우 조선합작법인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수준이 된다. 지난 달 31일 종가 기준 현대중공업의 가치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한다. 대우조선해양도 유상증자 대금 1조5000억원이 유입되면 PBR이 1.96 배로 치솟게 된다고 덧붙였다.

산업은행은 최근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에 대우조선해양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고, 현대중공업은 지난 달 31일 대우조선해양 인수 추진 계획을 공식화했다. 유 연구원은 "지난 달 31 일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 방식에 대한 컨퍼런스콜에서 1차적으로 현대중공업 물적 분할을 제시했다"며 "현대중공업을 중간지주사이자, 상장사인 조선합작법인(존속)과 비상장 사업회사인 현대중공업(신설)으로 물적분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가 가장 유력해보이나,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도 동일한 인수 제안을 하며, 이달 28일까지 한 달의 검토기간을 주기로 했다"며 "삼성중공업의 딜 구조에 따라 인수주체가 변할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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