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지난해 하반기 장기 불황에서 탈출해 승승장구했던 철강주에 먹구름이 끼고있다. 그동안 철강업황 회복을 이끌었던 중국 철강가격 상승세가 정책 이슈로 이달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고 최근 코스피 대형주 랠리를 주도한 외국인조차 철강주만큼은 외면하고 있다.
외국인의 이 같은 차익실현 성향은 지난 15일 폐막한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전인대)에서 철강 수급개선 가능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인대에서 중국은 인위적 경기부양보다 안정적 성장과 구조조정, 부동산 거품 억제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시장 둔화가 철강수요 감소 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말까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인 중국 철강가격이 올해 횡보 이후 3월들어 판재류 중심으로 하락하는 등 올해 철강수급 개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다만 글로벌 경기회복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프라 재건 공약 등 철강 수요를 자극할 모멘텀은 남아있어 대세 하락 시기는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철광석 재고가 늘어 가격 부담이 생겼는데 이는 수요부진이라기보다 수입 수요가 증가하고 앞으로 철강업황을 긍정적으로 전망한 결과로 생각한다"며 "철광석 가격의 단기적인 방향성을 따라가기보다 산업 개선의 큰 틀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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