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상장사 오너 일가가 주가 하락을 틈타 지분율을 높이며 경영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은영 유수홀딩스(옛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의 두 딸인 조유경 상무보와 조유홍 씨는 지난 17일 이 회사 주식 각각 1만2216주와 1만2093주를 장내매수 했다. 매입단가는 주당 7219원이다. 지난 6월 유수홀딩스의 연중 최고가 1만4000원의 절반 수준으로 연중 최저점(지난 15일 7090원)에 근접한 가격이다.고점 대비 절반으로 떨어진 가격에 비해 증권가 반응은 긍정적이다. 유수홀딩스가 한진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해운업 외에 커피프랜차이즈와 해외구매대행 등 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지훈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수홀딩스의 목표주가를 현재 주가 보다 2배 높은 1만6800원으로 제시했다.
유수홀딩스유수홀딩스00070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6,250전일대비100등락률-1.57%거래량44,598전일가6,3502026.04.30 15:30 기준관련기사[e공시 눈에 띄네]코스피-14일'스멀스멀' 공매도 금지… 숏커버 '찬스'"한국 주식 쌀 때 사자" 美, 매수버튼 다다다닥close
가 지난해 한진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된 후 20대인 두 딸에 대한 경영권 승계 준비 작업으로도 해석된다. 최 회장 일가의 유수홀딩스 지분은 최 회장 지분 18.11%에다 두 딸 합산 지분(18.72%), 양현재단(9.9%), 자사주(4.16%)를 모두 합치면 50.89%로 절반을 넘는다.
효성효성00480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228,000전일대비3,500등락률+1.56%거래량90,746전일가224,5002026.04.30 15:30 기준관련기사KB국민은행, 효성에프엠에스와 소상공인 포용금융 실천 업무협약최대 4배 투자금으로 기회 살려볼까? 금리는 연 5%대로 부담 없이조현준 효성 회장 지난해 보수 151억원close
그룹도 오너 일가가 적극적으로 주식을 매수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첫째 아들인 조현준 효성 사장은 이달 들어서만 장내에서 7차례에 걸쳐 4만568주를 매입해 지분율을 12.64%로 높였다. 평균 취득가는 11만5760원이다. 지난 7월에 기록한 연중 고점 15만4000원 대비 25% 낮은 가격이다.셋째 아들 조현상 부사장도 같은 기간 3만9862주를 매입, 지분율을 11.69%로 높였다. 조씨 형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꾸준히 효성 주식을 매입하면서 경영권 안정화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2년 전 20%대에 머물렀던 조 회장 일가 지분율은 현재 35% 수준으로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조씨 형제의 적극적인 주식 매입을 두고 그룹 경영권 승계가 임박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최신원 회장은 계열사인 SK네트웍스가 면세점 탈락이후 주가가 급락하자 지난달 19일과 23일 두 차례에 걸쳐 SK네트웍스 주식 총 6만주를 매입했다. 또 이달 16∼17일에도 SK네트웍스 보통주 3만주를 매수했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오너 일가의 주식 매입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경영권 강화 목적이 강하다"면서 "효성의 경우 향후 회장이 상속세를 주식으로 납부할 경우 보유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는데 경영권 강화를 위해 지분율을 미리 높이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