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증시를 주도하는 트로이카주는 증권, 건설, 화장품주다."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전무)은 "올해 주도주는 단연 금리인하의 수혜를 받는 증권주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06년부터 KB자산운용에서 근무한 송 전무는 국내 최장수 주식운용본부장이다. 여의도를 움직이는 '큰 손' 중 하나인 그가 증권업종을 눈여겨 보는 것은 1%대로 낮아진 초저금리 시대가 본격화되면서다. 시중자금 증시 유입에 따른 주식 거래 활성화로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수익률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연말만 해도 이런 분위기를 예상이나 했겠느냐"며 "증권주는 올해 뿐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올해 트로이카로 꼽은 또 하나의 업종은 건설. 송 전무는 "건설주도 해외 쪽에서 수혜가 기대된다"며 "유가가 빠진 상태에서 이라크, 이란 등 중동 지역이 안정을 찾고 있고 중국이 주도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으로 해외 인프라 사업 수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상승으로 차익실현을 노린 국내 주식형펀드 환매 급증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송 전무는 "주가가 크게 빠지지 않는다면 환매가 진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최근 주식 시장 흐름은 상승 국면으로 펀드를 환매하기 보다는 보유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최근 증시 상승을 이끈 초저금리 속에서 앞으로 펀드 운용 전략에도 변화가 있을까.
송 전무는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추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금리가 1.75%인 시대에 투자자들은 수익률이 5%라도 원금을 잃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이라며 "롱쇼트 펀드들이 지난해 대부분 손실을 냈는데 앞으로 수익률 6% 안팎만 달성해도 개인은 물론 기업들의 자금을 상당수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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