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자기자본 규모 국내 4대 증권사가 이달들어 주식 신용융자 이자율을 모두 낮췄다.
13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신용융자 이자율을 기간별로 0.1~0.2%포인트 인하하기로 최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부터 1~15일, 16~30일, 31~60일 신용융자 고객에게는 각각 기존대비 0.1%포인트 낮은 연 7.4%, 7.9%, 8.4%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61일 이상에 적용된 이자율은 8.8%로 기존대비 0.2%포인트 내렸다.
증권사 신용융자는 주가가 현저히 떨어질 때 반대매매가 강제실행돼 증권사의 리스크도 은행의 신용대출보다 낮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율을 낮추는 데는 인색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 정부가 증권사의 외환 신용공여를 허용하면서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을 열어준 데 대한 화답의 성격도 있다. 기획재정부가 지난 2월 자기자본 1조원 이상 증권사를 대상으로 은행과 동등한 수준의 외환 신용공여를 가능하도록 하는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안'이 규제개혁위원회 심사를 앞두고 있다.
이 개정안이 시행되면 증권사들은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외화대출, 지급보증 등의 신규 사업 진출, IB업무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된다.
유동성 장세로 지수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증권사들이 이자율 인하에 동참하면서 신용거래 융자 잔고도 급증세다. 지난 9일 기준 신용융자 규모는 6.8조원으로 연초 5조원 대비 36%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이 잇따라 신용융자 이자율을 내리면서 이자율 인하에 동참하는 증권사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신한금융투자, 동부증권도 신융융자 이자율 인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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