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형제간 독립경영체제인 보광그룹에서 레저·소재 부문을 경영하는 홍석규 회장의 경영능력보다 주식투자자로서의 면모를 더 높게 사는 모양새다. 불분명한 상승 동력으로도 주가는 웃어왔지만, 계열사 실적은 울상인 탓이다. 실제 휘닉스소재는 연결기준 지난해 152억원 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STS반도체(-89억원)와 코아로직(-103억원)도 지난해 100억원 안팎 당기순손실을 냈다. 홍 회장 지분율이 가장 높은 휘닉스소재는 영업이익이 11억원대로 전년대비 반토막 아래(-58.8%)로 떨어졌다.
부진한 실적에도 그간 주가를 지탱해준 건 실제 영향을 가늠하기 어려운 불분명한 각종 테마들이다. 휘닉스소재는 지난해부터 연초까지 반기문테마주로 엮이며 급등세를 탔다. 홍 회장이 반 총장의 서울대 외교학과 동문이자 외교부에서 같이 근무한 경험이 있어 수혜를 입을 지도 모른다는 것. 삼성그룹 경영승계 수혜 기대감도 입어왔다. 홍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리움 관장의 동생이다.
2012년 휘닉스소재는 이차전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포스코와 50대50으로 포스코ESM을 세웠다. 올해 포스코ESM은 9월말 가동을 목표로 연초 170억원 규모(자산총액 대비 28%) 설비투자를 발표했다. 이 회사 대표는 최인호 휘닉스소재 대표가 겸하고 있다. 설립 이래 아직까지 손실만 기록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