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변경 상장사 '모' 아니면 '도'

작년 이후 11곳 중 5곳 주가 '역주행'…평균상승률은 21%

액면변경 관련주 주가

액면변경 관련주 주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액면변경에 나선 상장사들의 주가와 거래량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량 증대, 기업이미지 개선, 주가 변동성 완화 등을 위해 액면분할 또는 액면병합을 결정하는 상장기업 대부분 그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후 현재까지 액면을 변경한 상장사는 지난해 1월 주성코퍼레이션 를 비롯해 에코심플렉스 , 일신바이오 등 8개 기업이 액면변경에 나섰고, 올 들어 YG PLUS , 진원생명과학 , 에쎈테크 등 3개사가 액면가를 변경했다.액면변경을 단행한 11개 상장사 중 5개 상장사의 주가가 액면변경 이후 되레 주가가 역주행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YG PLUS, 진원생명과학, 덕양산업의 주가는 액면변경 후 시가 대비 각각 -18.2%, -15.8%, -30.0% 낙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이후 현재까지 액면변경에 나선 11개 상장사의 평균 주가상승률은 21.2%로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상장사별 수익률 편차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액면변경 후 시가 대비 127% 이상 상승한 는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해 최근 급등세를 기록 중인 반면 덕양산업의 주가는 지난해 10월 액면변경 후 9거래일 연속 하락, 좀처럼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액면변경에 나선 상장사들의 주가는 모두 액면변경 기준가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YG PLUS, 진원생명과학, 에쎈테크 등 3개사의 주가는 시가 대비 각각 -18.2%, -15.8%, -0.6% 하락했다. YG PLUS, 에쎈테크는 액면가를 1000원에서 500원으로 낮춰 거래량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호재로 작용하지 않는 모습이다. 액면가를 주당 200원에서 1000원으로 5배 끌어올린 진원생명과학의 주가 역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월12일 시가 8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당일 9100원으로 거래를 마쳤으나 이후 4거래일 연속 급락, 주당 7150원까지 하락했다. 액면병합으로 인한 긍정적인 효과가 제한적인 것은 물론 상승 국면에 있는 바이오테마에도 편승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액면변경이 상장사 주가 및 거래량에 일시적으로 호재는 될 수 있으나 기업의 본질적 가치와 연동하지 않는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증권사 한 투자전략팀장은 "주식가격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액면변경의 경우 기술적으로 주가를 부양하거나 거래량에 변화를 줄 수는 있지만, 기업의 본질가치가 변화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액면변경 이슈는 투자판단의 보조지표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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