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직株 고공행진…이유는?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대한방직 등 방직주들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통적으로 자산주로 인식되던 방직주들의 자산 재평가 기대감이 코스닥지수 상승 분위기와 맞물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일부 방직주는 정치테마주와도 연계되며 상승세를 탔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종가 기준 대한방직 은 최근 일주일간 13.51% 상승했다. 전날에는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같은 기간 은 35.67%, 전방 은 22.35%, SG글로벌 은 12.94%, 일신방직 은 3.89%, 경방 은 2.66% 각각 올랐다.

방직주들의 최근 상승세는 자산 재평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예가 대한방직이다.

대한방직은 지난 20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구 비산동 토지에 대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다음날 장중 대한방직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대한방직은 각각 장부가 235억원과 310억원의 전주시 효자동 땅과 대구 서구 비산동 공장부지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주 효자동에 위치한 땅은 전주 신시가지에 위치해 자산재평가 이후 자산가치가 크게 오를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해 기준 개별공시지가를 적용했을 때 21만6464㎡ 규모의 전주 토지가치는 1118억원가량이다.

부산방직 또한 리홈쿠첸 지분 17.72%를 들고 있는 등 자산주로 알려져 있다. 방직주들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 이하로 낮은 편이다. 전일 종가 기준 대한방직은 0.62배, 일신방직은 0.64배, 경방은 0.75배, 전방은 0.25배, SG충남방적은 0.55배 등이다. 부산방직은 1.11배로 최근 주가 상승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일부 방직주의 경우는 정치테마주와 연계되며 더욱 상승했다. 전방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테마주, SG충남방적은 안희정 충남지사 테마주로 묶였다. 전방은 김 대표의 부친이 1935년 설립한 전남방직이 사명을 변경한 회사로 현재 김 대표의 친형인 김창 성 씨가 명예회장으로 있다. SG충남방적은 안 지사의 고향인 논산시 연무읍에 본사가 있고, 이의범 대표가 386운동권 출신으로 안 지사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대한방직 지분을 7.18%로 늘린 '주식농부'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대한방직의 경우 자산이 많고 영위하는 사업이 방직과 염색으로 단순하다"면서 "면방산업이 부가가치가 낮다지면 없어서는 안 될 산업이고 중국ㆍ동남아 지역의 인건비가 오르며 국내에서도 이런 산업들의 경쟁력이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부 방직주들의 주가 상승에 자산재평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면서 "테마주 성격으로 오른 것도 있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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