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협회 관계자는 "SK텔레콤은 세계통신사업자연합회(GSA)가 자사의 세계 최초 3밴드 기술 상용화를 인정하는 부분을 언급한 자료를 제출한데 반해 KT는 근거가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이의를 제기, 지난 8일 방송심의위원회에 상정됐지만 역시 근거부족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KT는 심의 신청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KT관계자는 "3밴드 관련 방송심의를 신청한 적도 없고 앞으로 광고를 진행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방송협회 관계자는 "KT가 심의를 신청해 심의가 진행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며 "SK텔레콤과 KT은 같은 삼성전자 단말기를 사용하고 각자 체험단을 통해 세계 최초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내용으로 심의를 신청해놓고 이제와 KT가 SK텔레콤의 세계 최초 주장을 반박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꼬집었다.한편 이통사간 첫 상용화 다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SK텔레콤과 KT가 기가와이파이 기술개발을 놓고 서로 최초라고 주장했고 지난 2012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VoLTE(Voice over LTE)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바 있다.
이같은 이통사들의 최초 상용화 신경전에 대해 실무부처인 미래창조과학부는 한발 물러선 입장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상용화라는 것은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제한적으로 서비스를 했다고 상용화가 아니라고 볼 수도 없다"며 애매한 답변을 내놨다. 이어 "이통사간 마케팅의 용도로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으로 정부가 관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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