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에볼라 쇼크가 유럽과 미국 증시를 뒤흔들고 있지만 유독 국내 증권가에서는 외면받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이 글로벌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지만 국내 증권사들만 뒷짐만 지고 있는 모양새다. '아직 한국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게 이들의 반론이지만, 해외 분석기관의 대응에 비해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의 에볼라 관련 분석은 전무한 상태다. 지난 7월 말 첫 에볼라 환자 발생 이후 국내 증권사 리서치센터들이 내놓은 관련 분석 리포트는 '0건'이었다. 향후 리포트 발간 계획도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최근 "미국 월가의 관심은 급락하는 뉴욕증시가 아니라 앞으로 현실화할 에볼라 피해 규모"라고 짚었다. 에볼라가 주식시장에 반영될 위험프리미엄을 측정하기 힘들 정도로 파괴력이 큰 악재로, 투자심리 위축현상이 확대될 것이란 평가다.
세계은행도 에볼라 확산시 세계 경제 피해규모가 326억달러(34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내 에볼라 바이러스의 병원 내 2차 감염이 확진된 지난 14일에는 미국 항공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