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 임원 대다수는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때문에 이번 인사는 대만 유안타증권과의 매각 협상을 앞두고 몸값 높이기에 나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직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구조조정도 뒤따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달 말 증권가에서는 유안타증권이 동양증권에 임원 50%, 팀ㆍ점장 30%, 직원 20% 감축을 각각 요구했다는 설이 퍼졌다. 당시 동양증권은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며 부인했지만, 보름도 채 안 돼 임원 절반 이상이 구조조정된 셈이다.지난 9월 말 기준 동양증권 직원은 정규직 2349명, 비정규직 132명 등 총 2481명이다. 유안타증권의 요구대로라면 최소 20%(496명)에서 최대 30%(744명)까지 구조조정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한 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인수 후보로 꼽히는 국내 회사들의 경우 유안타증권보다 구조조정을 세게 할 가능성이 높다"며 "동양증권으로서는 그나마 유안타증권이 최선일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안타증권은 최근 2주간의 실사를 마친 뒤 대만으로 돌아간 상태로, 연내 인수 여부를 확정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종 기자 hanar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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