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 올해 마지막 한 달을 남겨둔 국내 완성차업계가 주판알 굴리기에 분주해졌다.한국GM·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 등 지난해 나란히 적자를 기록했던 외자계 3사가 적자 폭을 줄이거나 이익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내수부진을 해외시장에서 만회하고 있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수익성도 관심거리다.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도 좋아졌다. 지난 3분기까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36억원, 14억원이다. 지난해 각각 991억원과 1061억원 적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손실 폭이 대폭 줄었다.앞서 2분기에는 인도 마힌드라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이익을 내기도 했다. 12월 판매 결과에 따라 쌍용차의 당기순이익도 조심스럽게 예상된다. 올해 연간기준으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을 내면 2007년 이후 6년 만이다. 다만 2015년 초 출시 예정인 X100의 금형비가 올 연말 지출된다는 점이 당기순이익의 최대 걸림돌이다.
쌍용차와 함께 내수 4위 자리를 다투고 있는 르노삼성은 흑자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들어 내수시장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해에 비해 두 자릿수 이상 줄어든 수출이 발목을 잡고 있다. 올해 들어 11월까지 국내외 판매실적은 11만7604대로 전년에 비해 16.2% 줄어 매출도 비슷한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모그룹인 르노-닛산으로부터 해외생산물량을 받아온 데다 SM 3 Z.E., QM3 등 신차가 있지만 올해 실적에 반영될 여지가 없어 적자를 메우기 쉽지 않아 보인다. 올해까지 적자를 기록한다면 2011년 이후 3년 연속이다. 2010년 국내에서만 15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이익을 냈던 르노삼성은 지난해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상반기까지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한국GM의 경우 올해 흑자전환이 확실시되고 있다. 올 11월까지 수출을 포함한 판매는 모두 70만7678대. 전년보다 2.1% 감소했지만 이익을 내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GM은 통상임금 소송에 대비해 충당금을 대폭 쌓으면서 지난해 3404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