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3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서며 2000선을 밑돌았다. 외국인이 24거래일째 '사자'세를 나타내며 한국거래소 전산화 이후 연속 순매수 신기록을 하루 만에 다시 썼으나 그 강도가 세지 않았던 가운데, 투신, 사모펀드 등을 중심으로 한 기관 매물이 발목을 잡았다.
3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4.84포인트(0.74%) 내린 1996.96을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8575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4조94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주 말 유럽증시는 미국 정부의 부채한도 상한 증액에 대한 불확실성과 이탈리아의 연립정부 붕괴 우려가 지속되며 이탈리아 지수가 1.27% 하락하는 등 주요국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경제지표가 엇갈린 가운데 양적완화 축소 우려는 다소 완화됐지만 연방정부 폐쇄에 대한 우려에 3대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지수와 미국 월간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미국 부채한도 협상 관련 잡음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 주초 국내증시에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봤다.
이날 코스피는 2002.02로 하락 출발한 후 이내 2000선을 밑돌며 장 중 저가를 1994선까지 내렸다. 외국인의 '사자'세와 기관의 '팔자'세가 여전히 대치하는 국면이었으나 강도가 세지 않았던 탓에 장 중 코스피는 2000선 등락을 반복하며 낙폭을 제한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41억원, 815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은 114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으로는 804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화학, 철강금속, 기계, 운송장비, 건설업, 은행, 증권 등이 1%이상 하락했다. 음식료품, 통신업, 보험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