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상황과 관련해선 아이폰 시리즈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치와 달리 애플이 기존의 '충성고객'들을 중심으로 안정적 성장을 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기능, 컬러, 케이스 등에서 개선이 미미하고, 과거 신제품 출시 때에 맞춰 출고가를 인상해 온 것과 달리 이번에는 가격도 큰 차이 없이 유지됐다는 비판이다.
여기에 저가품으로 출시된 아이폰5C의 가격은 733달러(중국 기준)로 시장의 예상액 400~50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박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서프라이즈 없는 신제품 공개는 불안정한 고성장에서 안정적인 저성장을 선택한 결과로 풀인된다"며 "이는 기존의 충성고객들을 중심으로 한 수요기반 강화가 목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증시 전문가는 "당장은 시장반응이 워낙 차갑다 보니 주가가 큰 폭으로 요동치는데 장기화 조짐은 없어 보인다"며 "생산량 증가로 인한 수익창출과 시장반응 등이 나오면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은 9월 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신제품 출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3분기와 4분기 출하량은 각각 3450만대와 5350만대로, 전년대비 성장에는 큰 이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신제품 공개 당일 2.3%가 하락했던 애플의 주가는 이튿날 다시 26.93달러(5.44%)가 빠지며 467.7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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