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통신업계 사외이사들은 적지 않은 보수를 받고 있다. SK텔레콤의 사외이사 5명에 대해 지급된 평균 보수는 8100만원에서 8500만원이며, KT는 사외이사 8명에 평균 6700~6800만원을 지급했다. LG유플러스도 사외이사 4명에게 평균 6600만원을 줬다. 사외이사들이 보수에 걸맞게 더욱 경영진을 감시ㆍ견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학계에서는 주요 상장사 사외이사들의 '거수기화'에 대해 사업분야에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공직자 출신들이 임명되거나 경영진과 이해관계가 얽힌 인사를 앉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독립성 강화를 위해 자격요건과 권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3월에 열린 이통3사의 주주총회에서도 오대식 전 서울지방국세청장이 SK텔레콤의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KT는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송도균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을, LG유플러스는 청와대 대통령실 중소기업비서관을 지낸 한미숙 한양대 학연산클러스터 특임교수를 새로 사외이사로 영입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은행ㆍ보험업계를 중심으로 사외이사의 거수기화가 문제로 지적받아 왔지만 통신업계는 전문성도 필요한데다 나름 독립성을 담보하기 위해 사외이사 후보자의 인적사항을 미리 알리거나 외부에 알리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사외이사들도 상정된 안건을 미리 검토하고 협의를 거쳐 의결에 임한다"고 설명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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