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슈퍼주총데이, 현대家 등 긴장 '팽팽'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22일 12월 결산법인 660여사의 주주총회가 몰린 슈퍼 주총데이(day)가 열렸다. 이날 주총을 여는 회사 중 한화와 SK그룹 계열사는 경영진 횡령배임에 대한 책임 논란이 가열되는 분위기고 현대상선은 현대중공업과의 충돌 속 표대결까지 가는 등 긴장감이 팽팽하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HMM 주총장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현대상선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가운데 정관 변경안을 두고 현대중공업과의 표 대결이 진행되고 있다.현대상선 이사보수 한도를 100억원으로 승인하는 안건에 대해 2대 주주인 현대삼호중공업과 현대중공업이 경쟁사에 비해 많다는 이유로 반대하면서 마찰이 빚어졌다. 약식으로 표결과정을 거쳤으나 절차상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정식으로 표결절차가 진행됐다.

이외에 현대상선이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우선주 발행한도를 2000만주에서 6000만주로 늘리도록 정관을 변경할 계획이지만 HD한국조선해양 이 반대의사를 밝혀 경영권 분쟁 비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현대상선의 지분 21.97%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열린 금융권 주총에서도 긴장감이 포착된다. 특히 최근 사외이사와 경영진 간 갈등이 불거진 KB금융 지주 주총장은 큰 관심을 모은다. 주총 분석기관인 ISS가 이경재, 배재욱, 김영과 등 KB금융지주 3인 사외이사의 선임을 반대한 가운데 이 과정에 어윤대 회장 측근이 개입한 사실이 적발됐기 때문이다. 지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기존 사외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주주들의 반발이 예상됐으나 모두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팔성 회장은 이날 우리금융 민영화가 재추진될 것을 예상하고 "반드시 민영화를 달성해 '글로벌 50, 아시아 10위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주총을 개최한 기아 는 정의선 부회장을 비상무이사로 재선임하는 등 대부분의 안건을 속전속결로 처리했다. 이 자리에서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은 "올해는 기아차가 생산판매 300만대를 넘어 글로벌 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경쟁력을 본격적으로 확립해나가는 해"라며 "올해 생산판매 275만대 사업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LG 주총장에서는 구본무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이 무사 통과되는 등 일사천리로 안건들이 통과됐다. 반면 SK 주총장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관심을 끌고 있다. 최 회장이 회사자금 횡령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중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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