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로봇·일자리 테마株 옥석가려야

실적 사업비중 꼼꼼히 살펴야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코스피가 1970선을 뚫지못하고 지지부진하면서 주식시장이 개별 이슈에 출렁이고 있다. 정보 보안 관련주를 비롯해 최근 정책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주, 일자리주 등이 테마주로 등장해 주가 급등세를 연출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주요방송사와 은행의 사이버 테러 사태로 정보 보안 관련주들이 들썩였다. 이날 이스트소프트 는 상한가인 3700원(14.92%) 오른 2만8500원에 마감했다. 하지만 이스트소프트는 지난해 당기순손실 14억8844만원을 낸 적자기업이다. 영업이익도 직전해에 비해 80억9915만원(93.7%) 줄어들었다. 보안인프라제공사인 한컴위드 역시 이날 상한가로 올랐지만 실적은 부진했다. 영업수주 감소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은 16억873만원(71%) 감소했고 당기순이익도 126억5388만원(98%) 줄었다.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내정자가 차세대 신산업으로 '로봇'을 제시하면서 급등하고 있는 로봇업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로봇테마종목들 다수가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유진로봇 은 지난해 영업손실 28억3391만원, 당기순손실은 33억6494만원을 내 적자로 돌아섰다. 휴림로봇 도 지난해 영업손실 29억3738만원, 당기순손실 37억3505만원을 냈다. 의 경우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해 각각 14억8307만원, 21억6951만원의 손실을 봤다. 하지만 유진로봇, 동부로봇, 에이디칩스 등은 로봇관련 테마로 엮이면서 올들어 각각 2.17% 13.1%, 18.38%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일자리 테마주로 편입된 윌비스 는 지난 20일 박근혜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추경예산을 쏟는다는 소식에 전날대비 상한가로 오른 1845원에 장을 마쳤다. 올들어 상승폭도 22.18%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윌비스는 섬유사업 매출 비중이 86.8%를 차지한다. 윌비스가 공무원학원이나 독서실 등 교육사업부문으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13.2% 수준으로 높지 않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테마주를 볼 때는 해당 종목이 관련된 수혜를 입을 만큼 관련 산업 매출 비중이 높은지, 실적은 좋은 기업인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야 한다”면서 “억지춘향식으로 테마주에 편입되는 종목을 추격매수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조언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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