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매번 독창적이고 색다른 메뉴를 통해 고객 입맛을 사로잡아야하는 유통ㆍ외식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느 메뉴를 선호할까.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회장님들이 자주 찾는 '맛집'을 보면 해당업체가 추구하는 맛의 색깔을 알 수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종로구 재동에 있는 이탈리아 레스토랑 로씨니는 김담 타임스퀘어 대표가 자주 찾는 맛집 중 하나다. 고(故) 김상홍 삼양사 회장이 이곳의 단골이 된 게 인연이 돼 현재 삼양사 재동사옥 1층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김담 대표가 자주 시켜먹는 메뉴는 '풍기비앙코'. 메뉴판에는 적혀있지도 않은 파스타 요리다. 포르치니버섯을 넣고 우린 육수 국물에 파스타와 버섯을 넣어 만든 메뉴로 로씨니에서는 단골 고객들이 이 메뉴를 요청할 때에만 주문받고 있다. 면 요리를 좋아하는 김 대표의 입맛을 사로잡은 메뉴는 풍기비앙코 외에도 '아마트리치아나'가 있다. 다진 블랙올리브와 패이스트소스, 관자 등을 활용해 만든 스파게티다.
김 대표는 "이곳 단골이 된 지 벌써 10년으로 주말에 가족들과 자주 오는 편"이라며 "부친인 고 김각중 회장도 자주 오셨다"고 회상했다.
크리스탈 제이드는 싱가포르에 본점을 둔 프랜차이즈로 매일유업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사천식 핫팟. '불에 달궈진 냄비'라는 뜻의 핫팟(Hot Pot)은 끓고 있는 육수에 갖가지 재료를 담가 익혀 먹는 요리다. 평소 외식업에 관심이 많은 김 회장은 해당 매장이 개장하자마 자 몸소 현장을 찾아 직접 메뉴들을 맛볼 정도로 열의를 내보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김 회장의 외식사업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고 평가하며 "아마 나오는 메뉴들은 다 접해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