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1990년대 HOT, 젝스키스 등을 열정적으로 좋아하는 '빠순이'들이 있었다면 2000년대엔 소녀들을 사랑하는 '삼촌팬'들이 있다.
여자가수의 '전성시대'로 불릴 정도로 최근 여자 아이돌들이 큰 인기를 끌면서 삼촌팬들은 자연스럽게 새로운 팬층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과거 빠순이와 다르게 나이가 많은 만큼 재정이 여유롭다. 따라서 좋아하는 연예인의 콘서트를 상시 가는 것은 물론, 아이돌이 속한 회사 주식을 사는 등 재정적 도움이 가능하다. 투자 측면에서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될성 부른 아이돌의 기획사 주식을 사는 것은 진정한 가치투자와도 일맥상통한다. 최근 K팝 열풍에 엔터주 주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녀시대는 지난 2007년8월5일 처음으로 데뷔했다. 그들이 데뷔하기 하루 전 종가는 4360원이었다. 5년전 4360원이었던 에스엠 주가는 지난 28일까지 5만9700원으로 무려 1269%의 성과를 올렸다. 소녀시대는 비교대상이 된 여자 아이돌 중 데뷔한지 가장 오래된 축에 속한다. 에스엠도 마찬가지로 2000년 상장했다. 결국 '장기투자 = 대박'이라는 공식이 성립된 것이다. 다음으로는 국민 여동생 '아이유'의 소속사인 로엔이 높았다. 아이유 데뷔일은 지난 2008년 9월23일. 그 전날 3940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어느 순간 아이유 열풍이 불면서 1만6100원으로 309% 급등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상장한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 대표 여자 아이돌인 '투애니원'도 네 여가수 중 지난 2009년 5월에 데뷔해 막내다. 이에 따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투애니원 팬들도 별 재미를 못 봤다. 데뷔 전날인 지난 2009년5월5일부터 지난 28일까지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수익률은 22%에 그쳤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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