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올 3월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후 고문역할을 맡아온 김 부회장을 5개월 만에 대표이사에 다시 선임했다고 최근 밝혔다. 그의 후임자 이경주 대표이사 사장이 갑자기 사의를 밝힌 데 따른 후속 조치다. 2003년부터 9년간 종근당을 이끌어온 김 부회장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4연임에 실패했다. 업계에선 자연스런 은퇴수순으로 해석했다. 신임 대표이사는 계열사 경보제약 사장을 지낸 이경주 씨가 발탁됐다.
종근당의 당시 결정은 뜻밖이었다. 지난 몇 년간 경쟁사들이 영업환경 악화로 고전하는 동안 종근당은 홀로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김 부회장의 공이 컸다. 발 빠른 복제약 발매 전략으로 성장을 이루고 신약개발 인프라도 완비했다. 안정된 경영체제를 뒤흔들 이유가 없어보였다.
김 부회장의 낙마는 비슷한 처지의 김원배
동아쏘시오홀딩스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99,000전일대비등락률0.00%거래량0전일가98,6002026.04.28 개장전(20분지연)관련기사동아쏘시오홀딩스, 1분기 매출 6.9% 상승 3510억동아제약, 차처럼 마시는 감기약 '판피린타임 나이트플루 건조시럽' AI 광고 선보여동아제약 템포, 지구의 날 맞아 친환경 나눔 캠페인 진행close
사장과 대비돼 화제를 모았다. 당시 두 CEO 모두 4연임에 도전했는데 김 사장만 성공했다. 동아제약은 달리는 말에 채찍질을 했고 종근당은 잘 달리던 말을 갑자기 멈춰 세운 정반대 선택을 한 셈이다.두 CEO는 서울약대 동창으로 연구원 출신이란 공통점도 갖고 있다. '닮은꼴 CEO'로 불렸다. 1946년생인 김 부회장은 1972년 종근당에 연구원으로 입사해 40년째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그보다 1년 어린 김 사장은 1974년 동아제약에 입사했다. 김 부회장이 종근당의 도약을 이끌었다면 김 사장은 동아제약의 체질을 '복제약에서 신약 중심'으로 바꾼 주인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