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개 보험사가 연간 업무 처리에 사용하는 A4 용지만 평균 1억5300만장으로 나무 1만5300그루에 해당한다. 보험 계약에는 상품 설명서, 청약서 등 30여장의 서류가 필요하고 몇 차례 수정하면 계약 1건에 서류만 100여장이 넘어간다.
농협은행은 서대문 본점과 양재남지점, 노량진역지점 등 3개 시범 점포에서 전자서류를 도입했다. 송금ㆍ출금 신청서, 예ㆍ적금 가입용 예금거래신청서, 자동이체신청서, 전자금융신청서 등 6개 서식을 모두 전자문서화했다. 이들 신청서는 창구에서 발생하는 서류의 약 70%를 차지한다.고객들은 창구에 비치된 태블릿PC 전자양식에 정보를 입력하고 전자펜으로 서명하면 된다. 도장을 스캔한 이미지를 서명 대신 사용할 수도 있다.
고객의 전자서명을 유도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하다. 삼성화재는 고객이 보험 계약 시 전자 서명을 하면 보험료를 1000원 한도에서 최대 1%까지 할인해준다.
일부 금융사는 전자 서명시 일정액을 환경기금으로 적립해 주요 지자체에 기부하고 있다.
하반기 전자서명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국내 1위 생명보험사인 삼성생명은 이달 중순부터 전자서명제를 공식화한다. 보험설계사들에게 태블릿PC를 지급하는 절차를 진행중이다.
또 동부화재와 현대해상도 연내 전자서명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해상 측은 10~11월께 전자서명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이외에 미래에셋, 흥국생명, 푸르덴셜생명, AIA생명, 흥국화재 등 대부분의 보험사도 연내 전자서명 도입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도 이르면 내년 초 시범점포에서 전자서류를 활용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이달 말 개점할 스마트 브랜치의 운영이 안정화될 경우 전자서류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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