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7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95%나 감소해 1일까지 잠정실적을 발표한 10대 제약사 중 최악의 성적을 냈다. 이 같은 추세는 벌써 3분기째 지속 중이다. 지난해 4분기 -0.9%, 올 1분기 -0.4%에 이어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다. 대웅제약의 고전은 약가인하 조치가 논의되던 지난해부터 예견됐다. 외국약 판매대행 사업 비중이 커 약가인하에 취약하고 원가비중이 높다는 특징 때문이다. 경쟁사들이 사업 영역을 넓혀 매출을 소폭 상승시키고 있으나, 대웅제약은 눈에 띄는 신사업도 없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타 업체들도 약가인하 영향이 크지만 도입품목으로 외형 감소를 막고 있다"며 "하지만 대웅제약은 도입품목 효과도 없어 외형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평가했다. 공격적 영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특징도 리베이트 쌍벌제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에 대웅제약이 제시한 위기 탈출법은 수장 교체다. 최근 창업주 윤영환 회장은 3년간 회사를 이끈 윤재훈 부회장을 비주력 계열사로 보내고, 그의 동생 윤재승 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에 임명했다. 윤재승 부회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회사의 체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웅제약이 반복한 2위 징크스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동아제약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어렵사리 2위자리까지 오른 제약사들이 곧바로 악재를 만나는 현상이 업계에 반복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