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이틀 연속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 매수에 나섰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팔았고 투신권도 '팔자'에 더 집중했다. 일본, 대만, 홍콩 등 주요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부진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0.14%,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48%, 1.09% 올랐다.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가 또 다시 '마지노선'인 7%를 웃돌면서 장 초반 등락을 거듭했지만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11월 뉴욕제조업지수가 시장 예상치(-3.0)를 웃도는 0.6을 기록, 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했고 10월 소매판매도 전달 보다 0.5% 증가해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16일 코스피는 전날 보다 30.05포인트(1.59%) 내린 1856.07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4억200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5790억원을 기록했다.
장 초반 분위기는 괜찮았다.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갭 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전일 대비 1.34%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전 11시 이 후 하락 전환, 낙폭을 점차 키우며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신용등급 강등설이 퍼지면서 투심을 악화시켰다. 이날 장중 지수 변동폭은 58포인트에 달했다.
오전 장에서 매수 우위를 보이던 기관 투자자가 점차 매도 공세를 확대한 영향이 컸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도 물량을 내놓은 점도 수급을 악화시켰다.투신권이 910억원 상당을 순매도하면서 기관이 총 83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고 기타 주체는 1720억원 규모를 순매도했다. 기관 투자자 가운데 종·신금(460억원), 연기 금(120억원), 증권(30억원)은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는 각각 970억원, 1570억원 매수 우위. 외국인 투자자는 프로그램 비차익거래(1330억원)로 매 수세를 집중했고 현물 개별 종목은 260억원 가량 사들였다.
선물 시장 외국인은 '팔자'에 주력, 5388계약을 순매도했다. 기관(269계약)과 개인(674계약), 국가(1669계약) 및 기타 법인(2776계약)이 매수 우위를 기록했지만 외국인이 대거 순매도에 나서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로 2250억원 상당의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비차익거래는 810억원 매수 우위.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섬유의복(-2.81%), 화학(-2.10%), 건설(-2.10%) 업종의 낙폭이 특히 컸고 기계(-1.98%), 전기전자(-1.86%), 운송장비(-1.74%), 유통(-1.53%), 운수창고(-1.26%) 업종도 힘을 쓰지 못했다. 경기 방어주로 꼽히는 음식료(-0.63%), 전기가스(-0.20%), 보험(-0.18%) 업종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작았고 은행 업종은 외환은행(2.28%)의 선전으로 나 홀로 0.02% 상승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