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오르며 11월 옵션만기일 급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모처럼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주말 사이 이탈리아 의회가 유럽연합(EU)이 요구했던 긴축안을 승인하면서 이탈리아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이탈리아 상·하원은 경기부양을 위한 세금감면, 노동시장 유연성 강화, 공공서비스 민영화, 150억유로(23조원 규모) 상당의 국유 자산 매각 등을 포함한 경기부양안을 통과시켰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예정대로 사임했다. 미국과 중국에서도 훈풍이 불어왔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11월 상반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는 64.2를 기록해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 10월 위안화 신규대출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며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져 온 중국 정부의 강력한 긴축 기조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음을 드러냈다. 각종 호재에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일본, 대만, 홍콩, 중국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모두 오름세를 탔다.
14일 코스피는 전 주말 대비 39.36포인트(2.11%) 뛴 1902.81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3억2306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5조1859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말에 들려온 희소식 덕분에 출발부터 좋았다. 이날 코스피는 갭 상승 출발해 점차 상승폭을 키워갔고 오후 한때 전 주말 대비 2.37% 상승한 1907.62까지 치솟기도 했다.열흘 만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 올렸다. 투신(1250억원)과 연기금(1110억원)을 중심으로 한 기관 투자자가 총 259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300억원 상당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프로그램 비차익거래(500억원)와 현물 개별 종목(800억원)으로 집중됐다. 외국인 투자자가 현물 개별 종목을 순매수한 것은 5거래일 만이다. 기타(국가 및 지자체)주체도 66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수급에 보탬이 됐다. 개인 투자자는 4560억원 매도 우위.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외국인은 6811계약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기타 법인은 각각 2087계약, 4456계약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총 950억원 상당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비차익과 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가장 큰 폭 오른 업종은 철강금속 업종이었다. 투신권을 비롯한 기관에서 집중 매수에 나서면서 철강금속 업종은 4.56% 급등했다. 기계(3.87%), 종이목재(3.28%), 화학(3.27%), 전기가스(3.81%), 건설(3.04%)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섬유의복(2.43%), 증권(2.40%), 전기전자(1.87%), 운송장비(1.66%) 업종 등도 상승 마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