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장의 불문율처럼 알려진 이 매매법칙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 이슈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특정 후보가 당선되면 기업에 이익이라는 기대감으로 그간 급등했던 종목들은 막상 '뉴스'를 확인하자 싸늘해졌다. 27일 나경원,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싸고 형성됐던 테마주들을 일제히 급락마감했다. 그간 한 쪽 후보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서로 정 반대의 주가 흐름을 보였던 이들 종목은 박 후보의 당선 소식과 함께 처음으로 같은 방향을 가리켰다.
투자자문업을 하는 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디데이(D-DAY)를 향해서 움직이는 테마주들은 막상 당일이 지나면 재료가 소멸되며 하락세로 곤두박질 친다"면서 "지난 평창 올림픽 때 급등했던 종목들이 동계올림픽 유치 확인 후 급락했던 것과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7월 평창 올림픽 수혜 기대감에 줄줄이 급등했던 관련주들은 '뉴스' 발표 후 오전 잠깐 강세를 보이다 오후 들어 차익실현 매물이 몰리며 고꾸라졌다. 수혜주로 지목됐던 쌍용정보통신, IB스포츠 등이 '뉴스 발표' 당일 각각 12.17%, 11.88% 급락했고, 일신석재와 쌍용양회도 8% 이상 급락했다.
이 관계자는 "테마주들은 개인투자자들이 정확한 타이밍을 맞춰 투자하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꼭지점에서 매수해 손해를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개인투자자들은 박원순 테마주를 중심으로 '사자'에 나섰다. 휘닉스컴을 1만6170주, 풀무원홀딩스를 1만5130주, 안철수연구소를 2539주 순매수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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