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연결재무제표를 제출할 의무가 없는 상장기업들이 자발적으로 IFRS 연결기준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대거 밝혔다.
올해부터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은 사업보고서 뿐 아니라 분ㆍ반기보고서를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으로 작성해야 하는데 이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기업들도 1분기 보고서를 IFRS연결기준으로 작성하겠다는 것. 이들 기업은 사업보고서의 경우 이미 IFRS연결기준으로 작성하고 있다.회계 전문가들은 IFRS연결기준을 채택하면서 얻을 수 있는 재무적 이익과 함께 기업이미지 제고 효과도 있어 기업들에 충분한 유인이 됐다고 설명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GS글로벌, 넥센타이어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 51곳과 SK커뮤니케이션즈, 네오위즈 등 코스닥시장 상장사 38곳이 올해 1분기 실적보고서를 IFRS연결기준으로 작성해 제출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이 날은 분기보고서 제출 마감일로 시한을 넘기면 과징금 및 유가증권 발행제한 등 행정제재를 받는다. 다만 IFRS연결기준으로 분기보고서를 작성할 경우 15일간 제출기한이 연장돼 이달 말까지 연결보고서를 공시하면 된다.
실적이 좋아지는 것으로 나타나는 것도 조기 도입의 배경이다. IFRS은 연결재무제표가 주 재무제표이기 때문에 우량 자회사의 지분을 갖고 있을 경우 순이익이 증가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유ㆍ무형자산과 투자부동산의 평가에서 재평가모형이 허용된다. 토지 등 유형자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가 상승하는 게 일반적인데 IFRS에서는 이것이 기업 이익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