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출시 초기 선풍적 인기를 모았던 애플의 태블릿PC 아이패드에 대한 관심이 주춤해지면서 아이패드 관련주의 주가 상승세에도 제동이 걸렸다. 반면 에스맥 등 삼성 갤럭시탭 관련주는 거침없는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어 아이패드와 갤럭시탭 간의 주식전쟁에서 갤럭시탭이 먼저 승기를 잡았다는 평가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아이패드의 누적 판매량은 3만대 가량으로 10만대 이상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는 갤럭시탭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 지난 달 17일부터 예약신청을 받았던 아이패드는 첫 이틀간은 예약 가입자가 4만명에 육박하며 돌풍조짐을 보였으나 이후 인기가 식으면서 예약자 수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갤럭시탭은 꾸준한 인기몰이를 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20만대 돌파도 무난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내년 초 아이패드 후속모델이 나올 것이라는 소식이 기존 예약자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현상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품이 나오기 전까지 출시 기대감에 고른 상승률을 기록해 온 양 테마주가 최근 판매 결과에 따라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
우선 아이패드 매출 실적의 영향을 가장 직접적으로 받는 실리콘웍스의 경우 지난 11월 초 3만5000원대를 기록하던 주가가 현재(17일 종가 기준) 3만2150원으로 내려앉았다. 11월 중순 13만7000원까지 올랐던 삼성전기의 주가도 12만8000원으로 떨어졌다. 11월 한 달 동안 15% 올랐던 이노칩의 경우 12월 들어 9% 가량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아이패드 관련주는 중소형주 위주의 갤럭시탭과 달리 움직임이 둔한 대형주가 고루 섞여 있어 큰 폭의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즉 단기 차익 실현이 가능한 갤럭시탭 관련주와 달리 중장기적인 전략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울러 아이패드의 후속모델이 내년 초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제 2라운드의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강미현 기자 gro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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