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올해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고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의 일등공신은 현대차 그룹주와 조선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의 선호가 시너지 효과를 내 수익률이 개선된 측면이 있지만 순환매 장세 대응이 수익률에 더 영향을 미친 만큼 종목 따라잡기는 자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15일 기준 연초이후 수익률 상위 열 개 펀드 중 여섯 개 펀드가 현대차 그룹주 종목을 편입률 1, 2위에 올려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통적인 선호종목인 삼성전자는 수익률 상위 열 개 펀드 중 한 개 펀드만이 이름을 올려 체면을 구겼다.펀드별로 살펴보면 조선주 강세를 등에 업은 '삼성KODEX조선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연초이후 66.4%의 수익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HD한국조선해양00954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476,000전일대비15,000등락률+3.25%거래량267,625전일가461,0002026.04.24 15:30 기준관련기사코스피, 하루 만에 사상 최고치 경신…6417.93 마감핵추진 잠수함 덕분에 ○○○ 산업도 함께 뜬다[특징주]HD현대중공업 5%대↓…"HD한국조선해양 EB 발행"close
을 비롯한 조선주를 편입 상위 8위까지 채워 넣어 성과를 냈다.
임진만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약세는 기관의 비선호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4분기 말 이후 삼성전자에 대한 기관의 선호가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4분기 말 이후 내년까지 LCD업황의 회복과 반도체 수요의 개선이 예상되는 만큼 그 시기쯤 펀드의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기관의 선호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분명하지만 막연한 따라잡기는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태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증시의 주도 세력이 외국인과 기관인 만큼 외국인의 매수에 기관의 선호까지 따라 붙으면 상승여력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며 "다만 공개되는 종목과 개인 투자자의 매수 시기에는 시간차가 있기 때문에 막연한 따라 잡기로는 성과를 얻기 힘들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오히려 간접 투자 따라잡기가 성과 측면에서는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좋은 성과를 얻은 펀드는 종목의 강세도 영향이 있지만 순환매 장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했다는 측면이 더 강하다"며 "지수가 많이 올랐고 순환매 장세가 이어지는 만큼 간접 투자가 더 효율적일 수 있다"언급했다.
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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