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영혁 기자]
지난 10년간 최고 25배 상승
유통물량 적어 중장기적 관점서 투자 바람직주식시장에서 거래되는 종목 가운데 한 주당 100만원이 넘는 종목을 일명 '황제주'라 부른다. 지난 몇 년 동안의 흐름을 보면 황제주들은 시장 대비 초과수익을 거둔 종목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이 황제주가 된 배경과 투자 가능성을 짚어봤다. 24일 현재 주식시장에서 한 주당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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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모두 5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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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올 들어 주가가 하락해 현재는 100만원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들이 황제주가 된 첫 번째 배경은 적은 유통물량에 있다. 롯데제과는 오너와 계열사 지분이 35.69%를 차지하고 외국인 지분까지 합치면 70%가 넘는다. 영풍은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전체의 78.44%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유통주식 수가 전체의 21.6%에 불과하다. 유통주식 수가 적다 보니 거래도 한산하다. 올 들어 롯데제과와 영풍, 태광산업의 평균 거래량은 2000주를 넘지 않았다.
또 다른 배경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들 수 있다. 지난 3월 말 현재 롯데제과 43.45%, 아모레퍼시픽 32.68% 등 평균 이하의 부채율과 1000%가 넘는 자본금 순이익률이 황제주들의 공통점이다. 높은 자본금 순이익률은 이익이 증가하는 동안 자본 규모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한 수치다. 증자나 분할 등 자본 변동이 없다보니 주식 수도 오랫동안 정체된 경우가 많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은 지난 1990년, 영풍은 1992년 주식 배당 이후 주식 수가 늘지 않았다. 태광산업은 1994년이 마지막 변동이었고 밀어내기 파문으로 황제주에서 탈락한 남양유업은 무려 26년 동안 주식 수의 변동이 없었다. 안정성과 성장성도 빼놓을 수 없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D램, 평면TV 등 여러 분야에서 전 세계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하고 있고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은 각각 국내 제과, 음료 업계 1위의 안정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오리온과 아모레퍼시픽은 중국시장에서의 빠른 성장이 반영돼 황제주가 됐다. 중국 경기 침체 우려로 주가가 100만원 아래로 내려왔지만 지속적인 성장을 예상하는 이들이 많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리온의 경우 하반기 연결이익 증가율이 30% 이상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100만원 이하에서는 매수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자회사의 지분가치가 부각돼 황제주가 된 경우도 있다. 영풍은 지분 26.91%를 가지고 있는 고려아연의 성장 가치가 여전한 데다 스마트폰 특수로 영풍전자와 인터플렉스, 코리아서키트 등 정보기술(IT) 관련 자회사들이 급성장한 것이 주가 급등의 촉매가 됐다.
황제주들은 그동안 시장보다 빠르게 상승해 왔다. 지난 10년 동안 코스피가 800에서 1900포인트까지 2배 남짓 오르는 사이 삼성전자와 롯데제과는 3배, 태광산업은 7배, 영풍은 무려 25배 이상 주가를 불려왔다. 일각에서는 부담스러워 보이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보면 지금까지의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위원은 “황제주는 유동성이 부족하지만 주가수익배율로 보면 아직 저렴한 종목이 많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저점 매수를 할 경우 개인들도 충분히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본 기사는 7월 19일 아시아경제팍스TV '취재토크 금기'에 방영된 내용입니다. 동영상은 아시아경제팍스TV홈페이지(paxtv.moneta.co.kr)에서 다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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