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가 통합 저비용항공사(LCC) 출범과 에어버스 기종 도입에 발맞춰 운항 승무원의 실전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나섰다.
A320neo 시뮬레이터에서 운항 승무원들이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진에어
진에어는 에어버스 기종 도입에 따른 운항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A320neo 시뮬레이터(FFS) 도입을 완료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뮬레이터는 항공기 조종실과 동일한 환경에서 모의 비행을 할 수 있는 훈련 장치다. 정밀한 움직임과 고해상도 4K 프로젝터를 통해 이착륙과 악천후 등 비상 상황을 구현한다. 이번 장비는 연기 발생 장치를 탑재해 실제 항공기 내 시야 확보가 불가능한 극한의 상황까지 실전처럼 훈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기내 리튬 배터리 과열이나 조류 충돌로 인한 연기 유입 등 예기치 못한 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데 따른 조치다.
진에어는 시뮬레이터에 이어 비행훈련장치(FTD)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두 장치를 합해 약 22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도입이 완료되면 진에어는 FFS 2대와 FTD 1대를 운용하며 독자적인 훈련 체계를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위탁 교육 비용을 절감하고 인력 양성의 효율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훈련 인프라와 함께 교육 기준도 고도화했다. 지난해부터 역량 기반 훈련 평가(CBTA)와 증거 기반 훈련(EBT)을 병행하고 있으며 진에어와
에어부산
, 에어서울은 통합 LCC 출범에 대비해 조종사 훈련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했다. 모든 훈련 과정은 녹화돼 디브리핑 자료로 활용되며 운항 승무원들은 6개월 단위로 이 고강도 훈련을 이수해야 한다.
이번 훈련 인프라 구축은 올 하반기로 계획된 에어버스 기종 도입과 내년 1분기로 예정된 통합 LCC 출범에 따른 선제적 대응이다. 향후 한 가족이 될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운항 승무원들에게도 안정적인 훈련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진에어 관계자는 "통합 LCC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운항 안전망을 한층 더 촘촘히 확보할 수 있게 됐다"라며 "실전 중심의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신뢰할 수 있는 안전한 하늘길을 지켜나가겠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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