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컴백 효과' 하이브, 1분기 매출 6983억원 사상 최대(종합)

영업손실 1966억…"방시혁 증여 일회성 비용 인식"
올해 '멀티홈·멀티장르' 고도화…"양질의 성장 각오"

하이브 가 방탄소년단(BTS) 컴백 효과에 신인 아티스트들의 가파른 성장세가 더해지며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적자 전환했다.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 강진형 기자aymsdream@



하이브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6983억원으로, 해당 분기 최대치였던 전년 동기(5006억원) 대비 39.5%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년 1분기는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전통적 비수기로 꼽히는 만큼 이번 실적 경신이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음반원·공연·광고 등을 포함한 직접 참여형 매출은 40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다. 특히 음반원 부문 매출이 99% 늘어난 2715억원에 달했다. BTS의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이 매출 호조를 견인했다. '아리랑'은 발매 첫날에만 398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글로벌 음악 데이터 분석 기업 루미네이트에 따르면 '아리랑'은 LP 음반도 주간 20만8000장이 판매되며 1991년 집계 이래 그룹 중 가장 많은 주간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리랑'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3주 연속 1위의 기록을 세웠다. 타이틀곡 '스윔'(SWIM)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BTS 자체 통산 일곱 번째 1위를 기록했다. 이 외에 엔하이픈, 캣츠아이, 코르티스 등 다른 소속 가수들도 활약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간접 참여형 매출은 65.5% 증가한 2947억원을 나타냈다. MD·라이선싱과 팬클럽 매출이 각각 29%, 69% 늘었다. MD·라이선싱 부문은 BTS 응원봉을 포함한 투어 관련 상품과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의 캐릭터 상품이 호실적에 기여했다. 팬클럽 부문 매출은 BTS의 월드투어 공연 선예매 수요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했다고 하이브는 강조했다. 또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팬 플랫폼 위버스의 1분기 월평균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 분기 대비 20% 증가한 1337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감소해 1966억원 손실을 냈다. 회사 측은 "최대 주주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임직원 성과급 재원으로 사재 출연(주식 증여)한 2550억원이 회계 처리상 비용으로 인식되면서 적자를 기록했다"며 "해당 비용은 자산의 외부 유출이 없는 일회성 비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질적인 사업 성과를 반영한 조정 영업이익은 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0.8% 증가했다"며 "조정 영업이익에 기반한 영업이익률은 8.4%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하이브는 오는 2분기부터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르세라핌, TWS(투어스), 아일릿, 코르티스 등 다수의 하이브 뮤직그룹 아티스트들이 음반 발매와 함께 활동을 재개한다. 또 BTS 월드투어 관련 실적이 반영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상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평균 5만명 이상인 스타디움 공연 전석 매진은 BTS라는 지식재산권(IP)의 위력을 입증하는 강력한 지표"라며 "북미, 유럽, 아시아를 아우르는 전 세계 '아미'의 결집은 K-팝의 글로벌 확장을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도 아티스트 명성에 걸맞은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이어가겠다"며 "'멀티홈·멀티장르' 전략 고도화로 제2·제3의 성공 사례를 확산해 기존 아티스트들의 질적 성장과 새 아티스트들의 양적 성장을 함께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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