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대형 증권사 등급 유지…해외부동산·우발채무 위험은 상존”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나이스신용평가가 국내 대형 증권사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과 유동성 강화를 위한 노력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될 경우 해외부동산, 우발채무, 파생결합증권 익스포져(위험에 노출된 금액)가 증권사의 신용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나신평 "대형 증권사 등급 유지…해외부동산·우발채무 위험은 상존”


20일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회사채 신용등급에 대한 정기평가를 한 결과 미래에셋증권 (AA) , NH투자증권 (AA+), 한국투자증권(AA), 삼성증권 (AA+), KB증권(AA+), 하나금융투자(AA), (AA-)등 7개사의 장기 신용등급을 그대로 유지했다.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외 주가지수가 동반 하락하고 유가 역시 폭락하자 운용하던 자산에서 큰 손실을 냈다. 특히 파생결합증권 발행 관련 자체 헤지를 운용하던 다수의 증권사는 대규모 마진콜 납부를 위해 유동성 조달 및 달러 환전을 하는 과정에서 단기금리와 환율이 폭등하는 사태까지 나타났다.


김기필 나이스신용평가 금융 평가1실장은 “대형 증권사들은 급격히 증가한 유동성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단기자금을 많이 증가시키는 방식으로 유동성 자산을 대폭 확대했다”며 “그런데도 재무안정성이 크게 훼손되지 않은 것은 각 증권사의 자체적인 노력과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한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개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가 향후에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국내 대형 증권사들은 확충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위험인수 전략을 추진해온 만큼 면밀한 모니터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기필 실장은 “파생결합증권, 우발채무, 해외 대체투자 익스포져는 코로나19 영향이 지속되면 대형 증권사의 신용위험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하반기 각 증권사의 위험관리 전략, 유동성 강화방안 이행정도가 등급 판단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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