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한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항공주들이 긴장감을 나타내고 있다.
8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했다. 국내 8개 항공사 기준으로는 9% 늘어났다. 4~5월 6% 증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나아졌다.
문제는 악화된 한일 관계다.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해 국내에서 일본 상품 구매 및 일본 여행 반대 여론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일본 여행 항공권을 취소한 뒤 올린 '인증샷'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4일 사이 인스타그램에는 '#일본여행취소' 태그를 단 게시물이 약 100개를 넘어섰다. 일본 여행을 반대하는 의미의 '#가지않습니다'는 500개 이상이었다. 여기에 일본 정부가 한국인 비자 요건 강화까지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항공업계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일본 상품 구매 및 일본 여행 반대 여론이 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저비용항공사(LCC)는 수급 악화를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달 LCC들의 국제선 항공편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나 증가했지만 여객은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수요와 공급 증가율의 차이를 보면 공항별로 각각 인천공항 3%포인트, 지방공항 7%포인트 하락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여행 수요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으며 지방공항 중심의 공급확대로 비수기 계절성은 전년보다 더욱 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LCC 공급 증가는 경쟁 심화로 이어졌다. 또 수요 부진에 따른 수익성 악화까지 겹쳤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비상장 항공사 및 신규 LCC의 재무구조 악화가 불가피하다. 추가적으로 아시아나항공이 분리매각 될 경우, 하반기 항공 시장 내 인수합병(M&A) 흐름이 본격화될 수 있다"며 "향후 경쟁 구도 재편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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