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에어부산, 산은 매각 예정대로…분리매각 선회 기대 '강세'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산업은행이 예정대로 이번달 말 아시아나항공을 매각을 위한 입찰공고를 내기로 한 가운데 에어부산 이 급등하고 있다. 뚜렷한 인수 후보군이 나타나지 않은 가운데 입찰 시기를 연기하지 않기로 하면서 분리 매각 기대감이 커진 결과로 풀이된다. 입찰공고를 내면 이후 투자의향서 접수, 본입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주식매매계약 체결 등을 절차대로 진행해 연내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에어부산 은 4일 오후 12시20분 전날보다 18.02% 오른 78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아시아나와 자회사의 일괄매각을 원칙으로 삼고 있지만 분리매각 기대감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인수 후보군이 나타나지 가운데 매각 성공률을 높이려면 분리매각이 불가피기 때문이다.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 분리 매각으로 선회하면 SK텔레콤도 인수할 길이 열린다. 자회사를 모두 떼어내고 아시아나항공만 인수하는 구조가 되면 SK텔레콤도 현실적인 제약을 해소할 수 있다.


일단 SK그룹 내에서 SK텔레콤만큼 풍부한 유동성과 재무 여력을 가진 곳은 많지 않다. SK텔레콤은 3월 말 개별기준 현금성자산만 1조원 넘게 갖고 있다. 부채비율도 76.2%에 불과해 외부 자금 조달 여력도 충분하다.

아시아나항공 인수시 사업적 시너지도 작지 않다. 통신과 항공 마일리지 연계 사업은 SK텔레콤이 이미 지속해 벌여왔던 사업안이다. SK텔레콤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 SK이노베이션 등 계열사와 사업 연계 등 그룹사 차원에서도 다양한 이점을 누릴 수 있어 보인다.


아시아나항공 대비 상대적으로 가벼운 에어부산 매각도 흥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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