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곤두박질 칠 때…자사주 사들이는 보험사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생명 지분율 높이려 143만주 매입

뤄젠룽 동양생명 사장, 1만5000주 샀지만 주가 하락 지속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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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보험사들이 주가 하락을 틈타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1대주주인 미래에셋증권 는 지난 12월21일 부터 28일까지 일주일 간 다섯차례에 걸쳐서 미래에셋생명 주식 143만7226주를 장내매수했다.

매입 규모는 12월21일 3억3400만원, 24일 1억7100만원, 26일 10억9200만원에 이어 27일과 28일 각각 31억3500만원, 16억9700만원으로, 총 64억2900만원 어치 주식을 샀다. 이로써 미래에셋대우 보유주식은 기존 보유분 2884만3450주에 더해 3028만676주(15.28%)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미래에셋생명 주가 하락 시기에 이뤄졌다. 미래에셋생명 주가는 지난달 21일 4020원으로 52주 최저가로 내려앉으면서 하향세를 기록중이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작년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이 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0% 신장했으며, 수입보험료도 3조1562억원으로 지난해 2조6171억원 대비 5391억원, 20.6% 늘었다. 호실적에도 보험업황 부진 우려 등으로 주가가 하락한 모양새다.

특히 미래에셋생명은 작년 3월 PCA생명과 합병하면서 신주 발행으로 최대주주인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율이 하락한 바 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신주 발행으로 낮아진 지분율을 높이기 위해 매입에 나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 도 뤄젠룽 사장이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뤄 사장은 지난달 21일 동양생명 주식 1만4922주(0.01%)를 7100만원에 매입하면서 주가 하락을 방어했다. 지난 4월 1만2000주, 5월 6206주 매입에 이어 세번째 자사주 매입으로 총 3만3128주 보유하게 됐다. 다만 동양생명 주가는 지난 4일 4605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는 등 하향세가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3분기 당기순이익이 6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5.3% 이상 급감했다. 여기에 최대주주인 중국 안방보험그룹의 국내시장 철수설에 대한 명확히 해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도 주가를 붙들고 있다.

삼성생명 도 최근 특별계정을 통해 삼성화재 우선주 매입에 나섰다. 삼성화재의 최대주주(14.98%)인 삼성생명은 지난달 18일부터 28일까지 다섯차례에 걸쳐 우선주 총 1만1478주를 25억1300만원에 샀다. 특별계정은 자산운용사에서 운영하는 투자계정으로, 이번 우선주 매입은 최근 주가 하락과 배당을 노린 매입 차원으로 해석된다. 지난해 삼성화재 우선주는 주당 1500원의 현금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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