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삼성중공업도 1조5000억원의 유상증자 계획과 올해와 내년에 걸쳐 7300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힌터라 이번 현대중공업의 고백은 증권가에 조선업계가 얼마나 심각한 상황에 놓여 있는지를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역할을 했다.
국내 상장 '빅5' 조선사 주가는 연일 곤두박질 치고 있다. 삼성중공업 주가 역시 전날 장중 6940원까지 떨어져 52주 최저가 기록을 남겼다. 6개월 전 기록한 연중 고점 1만3800원 대비 반토막 났다. 대우조선해양(1만4050원), 한진중공업(3085원), 현대미포조선(7만7700원) 모두 연일 계속된 하락세에 전날 종가 기준으로 52주 최저가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초 삼성중공업에 대한 키 낮추기 작업을 진행한데 이어 조선업계 투자심리가 바닥까지 내려왔다고 보고, 나머지 조선주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하는 분위기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에 이어 현대중공업의 4분기 영업손실과 대규모 유상 증자 계획 발표로 조선주 투자 심리가 악화될 전망"이라며 현대중공업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추고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14.3% 하향 조정했다.
이상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 및 삼성중공업의 2017년 및 2018년 실적전망 발표에 따른 전반적인 조선업종에 대한 시장 분위기를 대우조선해양에도 적용해야 한다"며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기존 2만6500원에서 1만7500원으로 34% 낮췄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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