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4분기 실적, 엇갈린 대형사-LCC

대한항공·아시아나 유류비 증가로 전년비 영업익 13% 감소…제주항공·진에어 74% 증가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항공 빅4가 올 4분기 엇갈린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공급 증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구가하지만, 대형항공사(FSC)들은 유류비 부담이 가중되며 감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상장된 항공 4개사 중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의 영업이익 총합은 1조1931억원으로 전년동기(1조3773억원) 대비 13.3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화물 호황에 따른 이익 기여에도 유류비 증가가 발목을 잡았다. 반도체ㆍ정보통신(IT)기기 등 항공화물 물동량 증가로 11월 인천~로스앤젤레스 화물운임(4400원/kg)은 전년동월대비 12.8% 높은 수준을 보였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경우 올해 화물부문의 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났고 장거리 노선의 탑승률과 평균운임이 반등했지만,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유류비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평균 항공유가는 배럴당 70달러로 전년동기(65달러) 대비 7.6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항공사는 운송원가에서 차지하는 유류비 비중이 20%대로 유가 등락에 민감할수 밖에 없는 구조다. 반면, 제주항공 진에어 의 합산 영업이익은 1934억원으로 전년동기(1107억원) 대비 74.71% 증가가 예상된다. 제주항공의 4분기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전년동기(40억원) 대비 312.50%의 큰 폭의 성장세가 전망된다. 진에어는 지난해 4분기 79억원 적자에서 올 4분기 144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LCC의 이익 성장세는 10월 추석 황금연휴 효과로 인한 수송량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황금연휴 직후인 11월 인천공항 여객, 화물 수송량은 전년동월대비 각각 11.3%, 7.1% 증가하며 국제 여객 비수기에도 수송량 호조세가 이어졌다.

LCC들의 공격적인 기재도입에 따른 외형확대로 이익증가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CC 중 가장 많은 기재를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연말 기준 31대를 운영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최대 40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진에어는 연말 24대에서 내년 5대를 신규 도입해 29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공격적인 외형확대와 여객 증가에 힘입어 국내 LCC 가운데 처음으로 내년도 매출액 1조원과 영업이익 1000억원 돌파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항공사 4분기 실적, 엇갈린 대형사-LCC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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