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재무구조 개선 지속…개선 초기 기업은 피하자"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신한금융투자는 14일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이 앞으로도 지속되겠지만, 투자를 할 때 재무구조 개선 초기 기업들은 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최근 업황 둔화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기업들은 지분매각과 유상증자, 구조조정 등을 통해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고 있는데, 문제는 주가 급락도 동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중공업이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발표했고 두산그룹도 차입금 부담을 자회사 지분 매각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밥캣 지분 4.0%를 매각했고, 두산엔진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공시 이후 삼성중공업의 주가는 40.1% 하락했고, 두산인프라코어의 주가는 8.7% 내렸다.

김상호 연구원은 "앞으로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편 관련된 이슈들은 지속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은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에서 그동안 쌓여왔던 채무부담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과 두산그룹의 경우와는 다르게 재무구조개선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판단이다.

2014년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보유지분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어오고 있는 POSCO가 대표적인 예로 꼽혔다. 김 연구원은 "POSCO도 2014년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시작한 초창기에는 주가가 좋지 못했지만, 지금은 보유지분 매각이 긍정적인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며 "최근에는 지난 6월 약 2000억원 규모의 현대중공업 지분을 매각 했는데, 올해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이 모두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시 이후 주가가 한 달간 20.6% 상승했다"고 전했다.그는 "2014~2016년까지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한 상장기업들 중 재무구조개선이 진행 된 기업군(2016년→2017년 3분기 부채비율이 개선됐고, 2017년 영업이익 증가율 컨센서스가 (+)인 기업)과 나머지 기업군을 구분해 주가를 비교해 보면, 재무구조개선이 진행된 기업군의 주가가 아웃퍼폼했던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재무구조 개편 관련 기업들 중에서 재무구조 개선이 일정부분 진행됐고, 이익의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앞으로 지분 매각이나 유상증자 이벤트가 발생해도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재무구조 개선이 진행됐고, 2018년 이익증가율 컨센서스가 플러스인 기업으로 POSCO홀딩스 , 대한항공 , 대우건설 , 풍산 , 동국홀딩스 , 동부건설 등을 지목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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