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피 주가 등락 희비 실적이 갈랐다

흑자전환 성공 기업 주가 상승률 '으뜸'

상반기 코스피 주가 등락 희비 실적이 갈랐다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업 실적의 좋고 나쁨이 주가 상승·하락으로 직결됐다. 특히 실적 전화위복(轉禍爲福)에 성공한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돋보인 점이 특징이다.

◆영업이익·순이익 흑자전환 기업 주가상승률 20.69%=2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반기보고서 제출을 완료한 642개 코스피 상장사의 실적과 주가를 분석한 결과 실적 호전법인의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매출액이 전년 대비 증가한 416사의 주가는 평균 7.75% 상승했고, 영업이익 증가사 295사는 13.18%, 순이익 증가사 308사는 11.875% 올랐다.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중 단일 지표만 호전된 경우, 코스피 상승률(16.79%)를 각각 9.04%p, 3.61%p, 4.92%p 하회했지만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동반 개선된 197사의 경우 평균 16.79% 상승해 코스피 상승률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흑자전환 기업의 수익률은 월등히 높았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흑자전환한 법인 27사의 주가는 평균 20.69% 상승해 같은 기간 코스피 보다 3.90%p 더 올랐다.

반면 실적 저조법인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매출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226사의 주가는 평균 1.63% 하락했고, 영업이익이 줄어든 347사 주가는 2.97%, 순이익 감소사 334사의 주가는 2.39% 내렸다. 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이 동반 악화된 기업 137사의 주가는 평균 4.99% 하락해 단일 지표가 악화된 기업들에 비해 주가 하락폭이 컸다. 아울러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한 법인 17사의 주가는 평균 16.90% 하락해 같은기간 코스피 수익률을 33.69%p 하회했다.◆IT·자동차주 주가 희비 엇갈린 원인은 실적=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상반기 실적이 주가 등락으로 직결되면서 실적 상위법인의 희비도 뚜렷하게 엇갈렸다. 올해 상반기 실적이 좋았던 IT주는 주가가 상승한 반면 실적부진을 겪은 자동차 관련주는 주가가 하락했다.

실적 상위법인 중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5조3873억8100만원, 4조3098억81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478%, 505% 증가했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 역시 48.47%로 실적 상위법인 10사 중 가장 높았다. 코스피 수익률을 31.68%p 상회했다.

삼성전자 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04%, 111% 증가한 13조6031억원, 11조원을 기록,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이익을 냈다. 다만 이익 증가율이 SK하이닉스 보다 낮았던 만큼 주가 상승률 역시 31.52%로 SK하이닉스에 밀렸다.

POSCO홀딩스 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61% 증가한 1조3804억2600만원과 78% 늘어난 1조3488억원을 기록하면서 실적 상위기업 4위에 올랐다. 주가상승률은 26.87%로 코스피 수익률을 상회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39.8%, 53% 늘어난 롯데케미칼(2.09%),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전환한 LG디스플레이 (0.16%) 등도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실적 감소 대표 종목인 현대차 기아 주가는 부진했다. 현대차는 영업이익과 순이익 규모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뒤를 잇는 3위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 50% 감소하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로인해 주가는 2.33% 하락,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주가 상승 흐름에 동참하지 못했다. 기아차 역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30%, 27% 줄어 주가가 10.89% 하락했다. 현대모비스 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3%, 7.8% 감소했으며 주가가 7.73% 내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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