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정유주의 약세는 국제유가 급락 탓이 크다. 최근 공급과잉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유 3사의 2분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해졌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50% 가까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GS의 영업이익도 약 4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해 정유 3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3~11%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요 지역들의 정제설비 가동률이 사상 최대 수준이기 때문에 3분기부터 나타날 이익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 반등세는 더 이상 유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에 가능하다. 하지만 장기 저유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찮아 정유주에 대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추가 감산 반대 소식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높아지면서 4%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유가 상승률은 마이너스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데 유가 하락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기 및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경계감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면서 "유가하락의 여파로 전체 코스피 상승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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