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까 말까 '정유부단'

국제유가 급락에 정유株 하락세…저가 매수 기회 주장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정유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3분기 이익 모멘텀이 기대된다며 현재를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반면, 유가 하락이 지속돼 실적 개선이 더딜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정유 3사의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5~8% 가량 하락했다. SK이노베이션 의 주가는 지난 4월27일 장중 17만65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후 6월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현재 15만원대 중후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S-Oil 도 지난 5월16일 장중 10만8000원을 기록한 뒤 하락 중이다. 6일 9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칼텍스의 기업가치가 반영되는 GS 주가는 지난 5월30일 장중 7만5100원으로 최고가를 찍은 뒤 하락, 최근 6만800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정유주의 약세는 국제유가 급락 탓이 크다. 최근 공급과잉 우려로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정유 3사의 2분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해졌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의 경우 2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에 비해 50% 가까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GS의 영업이익도 약 40%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올해 정유 3사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3~11% 하향 조정했다.

하지만 2분기 실적 우려로 주가가 하락한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요 지역들의 정제설비 가동률이 사상 최대 수준이기 때문에 3분기부터 나타날 이익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실적 반등세는 더 이상 유가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을 경우에 가능하다. 하지만 장기 저유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찮아 정유주에 대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러시아의 추가 감산 반대 소식으로 공급 과잉 우려가 높아지면서 4%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유가 상승률은 마이너스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데 유가 하락에서 시작된 글로벌 경기 및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경계감을 높여야 할 시점"이라면서 "유가하락의 여파로 전체 코스피 상승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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