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올랐나?"…숨 고르는 코스피, 2070선 지탱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연초 외국인의 적극적인 순매수와 함께 내달렸던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1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33포인트(0.06%) 하락한 2070.54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5억2398만2000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9507억7500만원으로 집계됐다.코스피는 지난 12일 2087을 넘어서며 2100대 돌파 기대감을 높였지만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일이 가까워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해졌고, 지수 상승에도 힘이 빠지고 있다.

이날 기관이 873억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94억원, 192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수세는 지난 12일을 끝으로 최근 4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빈자리를 기관이 채우고 있지만 그 강도가 세지 않아 지수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분위기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가 0.05% 하락한 184만70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은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SK하이닉스가 0.91% 하락하고 한국전력(-1.25%), NAVER(-0.88%), 삼성물산(-1.60%) 등도 내렸다.

반면 현대자동차그룹 관련주는 선방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북미 투자 확대가 트럼프 리스크 해소 전략으로 해석되면서 그동안 좁은 박스권에서 답답한 주가 흐름을 보였던 현대차 (0.33%), 기아 (1.11%) 주가가 올랐고 이노션 역시 5.87% 상승했다. 현대모비스(0.89%), 에스엘 (7.05%)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일이 가까워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도 당선 직후와는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주식시장의 상승세는 멈췄고, 거침없이 상승하던 달러화 가치는 약세로 바뀌었으며 트럼프 당선 이후 크게 하락하던 금값과 채권가격은 최근 반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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