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면분할은 상장보다 절차가 간단하다. 더구나 롯데 황제주들의 액면분할은 거래소가 줄곧 추진해 왔던 일이니 만큼 신동빈 회장이 의지만 가진다면 쉽게 할수 있다.
증권가에서도 롯데의 상장사 액면분할을 그룹 차원에서 약속한 지배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주당 가격이 비싸 소액 주주들의 참여가 제한적이던 주식을 액면분할할 경우 소액주주들의 투자가 가능하게 된다는 점에서다. 대주주 대비 소액 주주의 총 지분율에는 변동이 없더라도 소액 주주의 수는 늘어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롯데제과의 액면분할 효과도 예상치에 부합하는 결과가 나오고 있다. 액면분할 전 롯데제과의 일일 거래량은 1000주 내외였지만 액면분할 후 재상장일인 지난달 17일 거래량은 75만주를 넘었다. 이후 거래량이 줄어 지금은 일일 거래량이 4만~6만주 내외를 오가고 있다. 액면분할 전 대비 40~60배 늘어난 수치다. 거래대금으로 계산해도 액면분할 전보다 4~6배 늘어 거래 활성화라는 취지는 만족시켰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주가는 검찰수사 등의 영향으로 액면분할 전보다 떨어졌다. 액면분할 전 주당 가격이 270만원에 근접하던 롯데제과 주식은 20만원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액면분할 전보다 거래는 활성화됐지만 주가는 30% 가량 하락한 것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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